1년이 넘어갑니다.
이 글쓰기에 발을 들인 지.
매주 마감을 하며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
댓글을 달고 댓글을 읽으며
키득키득 웃으며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한 지.
저는 제 글이 세상에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.
전공이 글을 읽어야 하는 거여서 이런 대작들을 읽다 보면
'어휴 나는 이렇게 쓸 수 없어. 그러니 글을 쓰는 건... 나중에...'라고만 생각하며
쓰고 싶다는 욕구 자체를 부인하며, 나를 낮게 평가하며 지낸 것 같아요.
근데 몇 년 전에 '넥스트 스텝' 워크숍을 하는 중에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있었는데
잘하지 못해도 글이 쓰고 싶더라고요.
쓰고 싶지만 깜냥이 안 된다는 제게 경희킴이 말했어요.
"깜냥도 키울 수 있는 거 아시나요?"
그 말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것 같아요.
글쓰기에 붙어 있으면서
비루한 글자들이라도 일단 뱉고, 뱉은 게 너무 길어져서 수습하고 거둬내고 옮기고...
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에 조금씩 가까워졌어요.
또 다른 분들이 들려주시는 각자의 이야기, 혹은 생각의 구조, 사건들을 읽으며
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.
그렇게 1년 넘게 매주 1편의 글을 쓰다 보니
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시고 글동료들도 얻고
더 나아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글을 공개할 용기도 생겼어요. (진촤 많이 발전해따!)
글쓰기.
어떤 면에선 도전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생각해요.
난 할 말이 없는걸, 내가 쓸 수 있겠어, 내 글을 누가 읽고 싶겠어, 나는 잘하지 못해
전 이렇게 스스로를 오래 생각해 왔거든요.
한 발,
딱 한 발 용기내어 도전하세요.
쓰다 보면 이상하게도,
어? 나도 쓸 수 있네? 내 이야기가 이런 힘이 있네? 동료들 글 더 읽고 싶어! 나도 마감은 지켜야지!
라고 생각하며 여러 편의 이야기를 남기게 되실 거예요!
경희킴의 따스한 응원과 여러 동료들의 함께의 힘으로요!
소중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!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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